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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주간이란 무엇인가요?
고난주간(Holy Week)은 예수라는 인물이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 마지막 한 주 동안 겪은 사건들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 주간은 단순한 종교 행사 그 이상으로, 인간의 고통, 배신, 사랑, 희생, 정의와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종교와 무관한 사람에게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는 2000년 전 유대 땅에서 가르침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의 충돌 속에서 결국 사형당하게 됩니다. 고난주간은 이 마지막 한 주간의 여정을 요일별로 되짚으며 그 메시지를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 고난주간, 요일별 행적 요약
1. 일요일 – 환영 받으며 예루살렘 입성 (종려주일)
예수는 낙타나 말이 아닌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로 들어옵니다. 당시에 나귀는 평화의 상징이었죠.
사람들은 환영하면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고, 이는 마치 스타를 맞이하듯 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인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2. 월요일 – 성전에서 상인들을 쫓아냄
예수는 종교 권력의 중심지인 ‘성전’에 들어가, 그곳에서 돈벌이에 몰두하던 상인들과 환전상들을 쫓아냅니다.
이 행동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고, 예수는 체제에 저항하는 인물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3. 화요일 – 종교 지도자들과 충돌, 사회 비판적 메시지 전함
이 날, 예수는 지도자들의 위선을 지적하고, 가난한 사람들, 억눌린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합니다.
그의 발언은 기득권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었고, 점점 적이 많아지게 됩니다.
4. 수요일 – 조용한 하루, 그리고 배신의 씨앗
이 날은 성경에서도 자세한 기록이 없지만, 예수를 팔아넘기기로 한 제자 유다의 음모가 시작된 시기로 여겨집니다.
예수의 가까운 제자가 은 30에 예수를 넘길 계획을 세우죠.
5. 목요일 – 마지막 만찬과 체포 (성목요일)
예수는 제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합니다. 이 식사는 훗날 ‘성찬식’이라는 의식의 기원이 되죠.
또한,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며 ‘진짜 리더십이란 섬김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날 밤, 예수는 체포되고 고통스러운 신문을 받습니다.
6. 금요일 – 십자가형 (성금요일)
가장 상징적인 날입니다.
예수는 군중과 지도자들의 손에 의해 결국 십자가형이라는 잔혹한 방법으로 처형됩니다.
그는 폭력을 쓰지 않았고, 자신을 변호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예수의 죽음을 무고한 자의 희생, 혹은 정치와 종교가 결탁한 폭력의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7. 토요일 – 침묵과 상실의 날
예수가 죽은 후, 세상은 잠시 조용해진 듯한 날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숨었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날은 사람들이 절망 속에 있는 순간, 희망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준비되고 있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 왜 중요한가요?
- 종교적인 의미: 예수는 단지 “착한 사람” 그 이상으로,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상징입니다.
그 고난은 기독교인에게는 구원의 길을 연 희생이 됩니다. - 보편적인 메시지: 배신, 정의, 불의한 권력, 고통 속에서도 품은 용서…
이 모든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 고난주간을 왜 기억해야 하나요?
비기독교인에게도 고난주간은 단순한 종교 기념일 그 이상입니다.
한 인물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일주일의 여정이자,
사랑과 정의가 어떻게 세상과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인간적인 기록입니다.
예수라는 인물을 신앙의 대상으로 보지 않더라도, 그의 선택과 고난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 고난주간은 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묵상해볼 가치가 있는 시간입니다.